올해 호박 수확기
올해는 호박을 조금 일찍 땄다.
넝쿨이 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완전히 말라버려서 어쩔 수 없이 수확할 수밖에 없었다. 우리집 텃밭은 다람쥐에게는 그야말로 뷔페다. 🐿️ 애호박이 달리면 방심한 사이 다람쥐가 와서 한입씩 베어 먹고 간다. 그 외에도 새, 벌, 나비, 잠자리까지 찾아와서 늘 북적북적하다. 올해는 비가 많이 오지 않고 너무 더워서 내가 물을 주긴 했지만,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흙 깊숙이 스며들지 않았는지 흙이 금방 말라버렸다. 그래서 넝쿨이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일찍 말라버린 것 같아 아쉬웠다.
그래도 이렇게 큼직한 늙은 호박들을 건졌다. 큰 호박은 팔뚝만 해서 꺼낼 때 뿌듯했다.

🍂 올해 호박에게 생긴 병
올해는 호박 잎에 하얀 가루 같은 것이 생겼다. 처음엔 먼지인 줄 알았는데 점점 넝쿨 전체로 퍼졌다. 찾아보니 흰가루병이라는 곰팡이 병이었다.

🧐 원인
- 낮에는 덥고 건조했지만, 밤에는 이슬이 맺히면서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됨
- 넝쿨이 울창해 통풍이 잘 안 되고, 잎에 물이 오래 머문 것도 원인
🛠 치료 & 관리
- 병든 잎은 잘라내어 버리고, 넝쿨을 정리해 통풍이 잘 되도록 함
- 베이킹소다 물, 님오일 같은 천연 살균제를 살포하면 병 확산을 줄일 수 있음
- 물은 아침에 주어 낮 동안 잎이 잘 마르도록 관리해야 함
📌 배운 점
내년에는 넝쿨 사이 간격을 넓혀 심고, 잎이 겹치지 않도록 관리해 통풍을 더 잘 시켜야겠다.
🍲 호박 요리 계획
이번에 딴 호박은 껍질이 단단해서 찜이나 조림보다는 으깨서 먹는 요리에 어울린다.
이번 주말엔 호박팥죽을 끓여 볼 생각이다. 달큰한 호박과 고소한 팥이 만나면 정말 든든한 한 끼가 된다. 남은 호박으로는 호박빵이나 호박떡을 만들어 가을 간식으로 즐길 계획이다.
🌱 내년엔 더 푸릇푸릇한 텃밭을 만들자!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