🚗 태양열 파킹장에서 시작된 산책
친구들과 함께 Walkway Over the Hudson에 다녀왔다. 집에서 한 시간 반쯤 달려 도착했는데, 주차장이 독특했다. 넓게 펼쳐진 공간 위로 태양열 패널이 줄지어 서 있는 친환경 주차장이었다. 주말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편했고, 차에서 내리자마자 꽃들이 반겨주었다.

노란빛의 블랙아이 수잔(Black-eyed Susan), 붉고 노란 무늬가 섞인 블랑켓 플라워(Blanket Flower), 햇볕을 머금은 듯 선명한 **센나(Cassia)**까지… 작은 주차장이었지만 이미 작은 야생 정원 같았다. 🌼🌿
🚂 다리의 역사, 철도에서 산책길로
이 다리는 1889년에 처음 건설된 철도 교량이었다. 당시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다리였으며, ‘메이브룩 라인(Maybrook Line)’을 통해 뉴잉글랜드와 뉴욕을 연결하는 중요한 물류 통로였다.

2차 세계대전 때도 군수 물자를 실어 나르며 크게 활약했지만, 1974년 발생한 큰 화재로 다리가 손상되면서 철도 기능은 멈추게 된다.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다리가 2009년에 복원되어,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고가 보행자 다리로 다시 태어났다. 현재는 뉴욕 전역을 잇는 Empire State Trail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어,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길이 되었다.
🌞 허드슨 강 위의 풍경
다리에 올라서자 탁 트인 허드슨 강이 한눈에 들어왔다. 바람은 얼굴을 시원하게 스쳤지만, 길 위에는 그늘이 거의 없어 한낮의 햇볕을 그대로 받으며 걸어야 했다. 뜨거운 햇살에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, 동시에 강물 위에 반짝이는 햇빛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잊기 힘들 만큼 아름다웠다.

아마도 한 달쯤 뒤, 가을이 더 깊어지고 단풍이 물들면 이 길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. 선선한 바람과 붉게 물든 산자락, 그리고 석양에 물든 강물까지… 상상만으로도 다시 오고 싶어졌다. 🍂
🌸 길 위에서 만난 꽃들
다리와 주변 산책길에는 작은 꽃들이 피어 있었다.

💛 블랙아이 수잔(Black-eyed Susan) – 노란 꽃잎과 검은 중심이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, 여름에서 가을까지 산책길을 환하게 물들인다. 면역력 강화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꽃으로 알려져 있다.
❤️💛 블랑켓 플라워(Blanket Flower) – 빨강과 노랑이 섞인 듯 화려한 무늬가 특징이다. 가뭄에도 강하고 오래 피어, 예부터 정원에 심어두면 집안에 기운이 돈다고 전해졌다.
💛 센나(Cassia) – 밝은 노란 꽃으로, 햇볕을 가장 잘 담아내는 듯한 모습이었다. 전통적으로는 변비 완화에 쓰이기도 했으며, 비타민이 풍부한 식물이다.
🌼 들국화류(야생 애스터) – 길가에 피어난 흰색·보라색 들국화는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듯 소박하면서도 단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.
📝 방문 정보
- 이름: Walkway Over the Hudson State Historic Park
- 주소: 61 Parker Ave, Poughkeepsie, NY 12601
- 위치: 뉴욕주 포킵시(Poughkeepsie) ↔ 하이랜드(Highland)
- 길이: 약 2km (1.28마일)
- 소요 시간: 도보 왕복 약 1시간 / 자전거 편도 약 8분
- 주차: 주말 무료, 태양열 패널이 설치된 친환경 주차장
- 특징: 세계에서 가장 긴 고가 보행 다리 / 역사적 철도 유산 / 허드슨 강과 단풍 전망
🌅 오늘의 산책을 마치며 – 여행·정보 블로그용
허드슨 강과 함께한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, 뉴욕의 철도 역사와 재생의 상징이었다. 길이 2km의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긴 고가 보행 다리로, 허드슨 강을 새로운 시선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.
뜨거운 햇살 속에서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, 강 위에 펼쳐진 풍경은 그만한 가치를 하고도 남았다. 가을 단풍이 짙어질 때 다시 찾는다면,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.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꼭 한 번 걸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. 🍂

